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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코로나 등급 4급 조정...관련 수가 대거 종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오늘(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만들어졌던 수가들이 연장되거나 종료된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진료기관)에 지급됐던 통합진료비, 대면진료관리료가 없어진다. 코로나 확진을 위해 실시하는 검사 급여기준도 제한적으로 바뀐다.보건복지부는 31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으로 바뀌는 수가와 급여기준 등을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했다.코로나19 수가 종료 항목급여가 인정되는 코로나19 확진 검사는 기본적으로 코로나 관련 임상증상이 있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대상군일때다. 기존에는 의사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할 때 급여를 인정해왔다면 그 대상이 제한적으로 바뀌는 것.코로나19와 독감 동시 PCR 검사 역시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 관련 임상증상이 있는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대상군에게 했을 때만 급여를 인정한다.동네의원에서 많이 하고 있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역시 코로나19 먹는치료제 대상군이어야만 하고, 코로나 관련 임상 증상이 있어야지만 급여가 된다. 급여가 인정되더라도 본인부담률이 50%다.RAT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의사가 진단한 사람을 코로나19 확진자에 포함해 적용했을 때 급여 인정도 되지 않는다. 음성이더라도 환자 상태를 고려해 의사 판단 하에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추가로 했을 때 급여도 인정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응급용 선별검사 규정은 다음달 2일 진료분부터 적용한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으로 기능을 바꿨다.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으로 지정받은 의료기관에서만 팍스로비드를 처방 받을 수 있는데 31일 오전 8시 기준 1만4611곳이 먹는치료제 처방 기관으로 지정 받아 운영 중이다.코로나19 수가 연장 항목급여가 연장되는 수가도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예방관리료, 격리실 입원료, 통합격리관리료, 요양병원 격리실 입원료는 위기단계가 '주의'로 조정될 때까지 적용키로 했다.중증응급진료센터 응급의료수가, 이동식 격리병상, 코로나19 수술실 및 분만 격리관리료, 혈액투석 수가 인상 등은 올해말까지 유지된다.다만 코로나 확진 환자 혈액투석 수가는 하향 조정됐다. 기존 확진자 혈액투석(OH011) 상대가치점수는 회당 2131.52점인데 31일부터는 1065.76점으로 바뀌었다.복지부는 "4급 전환 후 완전한 일상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하지만 통합격리관리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일괄 종료했을 때 상당수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기피할 수 있다"라며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 및 진료 연속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수가 지원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8-31 11:23:03정책

코로나19 원스톱 센터, '먹는 치료제' 센터로 바뀐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인플루엔자와 같은 수준인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에 특화됐던 각종 수가의 종료도 예고하고 나섰다. 더불어 코로나19 검사 및 진료, 처방을 담당했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도 중단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으로 바꿔서 지정하기로 했다.정부의 방침에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의 최일선에 있었던 동네의원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서 관련 진료비 부당청구 적발을 위해 전수조사에 나서려는 정부 움직임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과 위기 단계 조정을 분리해서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의결을 거쳤던 코로나19 수가 지원 계획을 일부 변경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서면 보고했다.복지부는 지난달 건정심에서 의결했던 코로나19 수가 계획 일부를 변경했다.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31일 자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감염병 위기단계는 '경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위기 단계를 주의로 하향 조정하는 절차는 10~11월로 예측하고 있다.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4급 전환 이후에도 일부 수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게 비급여로 전환하려고 했던 신속항원검사(RAT)다. 복지부는 동네의원에서 하고 있는 RAT를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환자 중 먹는치료제 대상군에 한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에서 50% 지원할 예정이다. 환자 본인부담률은 50%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는 모두 RAT 비용이 비급여다.먹는 치료제, 즉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군은 만 60세 이상, 만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을  한 개 이상 가진 환자다. 여기서 기저질환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 30 이상 ▲신경 발달장애 또는 정신질환자다.31일까지만 유지하거나 이미 종료됐던 입원 환자에 대한 격리실 입원료, 통합격리관리료, 요양병원 격리실 입원료, 급성기 감염예방관리료도 위기 단계 조정 전까지는 적용하기로 했다.복지부는 수가 지원 계획 변경으로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기준 374억원의 재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입원 환자 통합격리관리료 200억원, 급성기 감염예방관리로 14억원, 외래 RAT 160억원이다.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RAT 검사(감염예방관리료) 진료비로는 1조4070억원이 들어갔다.복지부는 "4급 전환 후 완전한 일상 의료체계로 전환해야 하지만 통합격리관리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일괄 종료했을 때 상당수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기피할 수 있다"라며 "의료기관 내 환자 보호 및 진료 연속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수가 지원 연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먹는치료제 처방 센터를 운영한다.(사진: 복지부 유튜브 갈무리)감염병 등급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까지 책임졌던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운영도 마무리한다. 이는 곧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지급됐던 대면진료관리료, 통합진료료도 없어진다는 소리다. 대신 '먹는 치료제 처방 센터'를 다시 지정한다. 정부는 31일 이후부터는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으로 지정받지 않으면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할 수 없도록 했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확인할 수 있는데 25일 기준 전국 1만4597곳이 지정, 운영 중이다. 이 중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은 1만1856곳 수준이다.부당청구 전국 확대 계획에 뒤숭숭 의료계, 정책 협조 의지도 하락정부의 계획을 받아 든 의료기관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 환자가 많은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은 현실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먹는 치료제 센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토로했다.전라북도 한 내과 원장은 "환자의 60~70%가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 만성질환자인데 증상이 있어서 온 환자에게 검사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검사를 하면 약도 줘야 하니 센터 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노인 환자가 별로 없는 의료기관은 신청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어 "정책이 바뀌어 관련 비용을 받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억울함은 있지만 환자를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료사진. 의료계는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먹는 치료제는 지정 약국에서만 받을 수 있는 지금, 대상 환자가 온다고 해도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없는데 굳이 센터 지정을 신청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환자를 좀 더 잘 치료하겠다는 대의적인 명분 말고는 유인책이 전혀 없다"라며 "오히려 코로나 진료비에 부당청구가 있는지 전수조사까지 하겠다는 상황에서 공문 한 장에 휩쓸려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 신청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정부 정책에 적극 순응한 결과는 결국 규제로 돌아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도 나왔다.그도 그럴 것이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진료비 부당청구 관련 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진료비 부당청구 개연성이 있는 곳에 대해 전국적인 확대 조사가 필요하니 계획을 세워서 구체적으로 보고해 달라는 질의에 따른 답변이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한 임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해 정부는 먼저 도움을 요청해 의료계는 대승적으로 정부 정책에 협조했는데 이제 와서 부당청구를 잡아내겠다고 하는 분위기에서 정부 정책을 순순히 따라가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복지부가 말 뒤집기를 하는 중이라서 더더욱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서울 한 내과 원장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관련 규정, 지침 등이 한 달에도 몇 번씩 수시로 바뀌었다. 정책은 자꾸 바뀌고 홍보도 잘 안되는 상황에서 환자는 쏟아지니 정부도, 의료기관도 우왕좌왕 하는 과정에서 분명 착오도 있었을 것"이라며 "일부 부도덕한 의료기관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제 와서 부당과 착오를 구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의료계는 나라가 어려울 때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안정을 찾으니 부당한 것을 찾아내겠다고 하는 움직임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에 또 어려움이 왔을 때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8 05:10:00정책

[메타라운지]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 "환자중심 혁신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입니다. 서울 관악구 종합병원으로 질환별 센터와 의생명연구원 등 대학병원 못지않은 진료와 임상시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자 중심의 혁신을 통한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입니다. 동국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와 예방의학과 박사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근무한 지 17년 정도 되었습니다.Q.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강점은.중소병원의 여러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양지병원은 중소병원에서 힘든 혁신적인 가치를 달성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300병상 종합병원 임에도 불구하고 120명이 넘는 의사와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제가 17년 전에 양지병원에 왔을 때만 해도 병상 수는 150병상 정도였고 의사 선생님은 6명, 직원은 50여명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병상 대비 많은 의사와 직원을 가진 튼실한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Q. 일상 의료체계 전환 어려움 없나요.코로나19 사태는 모든 병원에 있어 호된 시련이 있었습니다. 양지병원은 워크스루를 개발했고 선별진료소 운영과 중증환자를 포함한 코로나 환자 병상 오픈 등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진료는 계속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병원들보다 빠른 속도로 감염 전용 병상을 종료하고 일반 병동 오픈을 서둘렀습니다. 올해 7월 1일 모든 병상을 정상화했으며 현재 병상가동률 90%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특히 중환자실을 확대하고, 뇌졸중 병동을 개설하는 등 병원 정상화 길을 단계적으로 차분히 걷고 있습니다.Q. 질환별 센터화와 의료진 채용 노하우는.양지병원은 처음부터 질환별 센터화를 추진해왔습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내분비 진료만 할 수 있도록 소화기센터 등 질환별 센터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대학병원처럼 분과에 해당되는 전문영역 진료만 하고 있습니다.또한 의료진이 바쁘신 와중에도 SCI급 논문을 많이 쓰고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외 학회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진료와 연구를 열심히 하다 보니 소문을 듣고 좋은 의료진들이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대표적 센터로 소화기병원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포함해 소화기 암 수술을 하고 있고 특히 다학제 암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비만 당뇨 수술센터도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양지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양지병원은 의생명연구원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입니다. 임상시험과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을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IRB 인증과 연구 성과로 다기관임상을 비롯한 많은 임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Q. 내년도 병원 경영 전략은.의료 분야 외부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고 코로나 확진자도 늘고 있어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병원 확장은 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증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3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병원을 증축하고자 합니다. 방사선종양학과 개설과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 도입을 비롯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을 예정입니다. 특히 스마트병원을 달성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지요.태어나도 의사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도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병원을 만들기에 평생을 다 바쳐서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직원들과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멋지고 또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Q. 병원장 vs 진료 의사 적성에 맞는 일은.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만 하는 적정진료, 의사가 소신 있게 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저의 철학입니다. 양지병원은 어떨  때는 적자가 나기도하고 힘든 시기도 오랫동안 겪었습니다. 병원장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Q. 양지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돈 버는 것 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열심히 노력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좋겠네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제 병원 경영이 의사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많은 보직자와 위원회 위원장 모두 의사 선생님입니다. 그분들과 같이 병원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실력있는 의사들이 계시기 때문에 양지병원을 믿고 환자를 맡겨주시면 책임 있게 진료하고 해당 의료기관에 다시 돌려 보내드리겠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2-11-21 05:10:00병·의원

상종 병원장 "병상 확보 공감하지만…속도조절·지원 전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대형병원들이 보건당국의 팬데믹 재유행 협조 요청에 속도 조절과 현실적 지원책을 주문했다.복지부 이기일 2차관은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영상 간담회를 주재헸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전 8시 이기일 제2차 차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주재로 병원협회 및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 대상 비대면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는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병상 재가동 준비 상황 관련 병원계 협조 요청 차원에서 마련됐다.복지부는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최대 20만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재유행이 조기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기일 차관은 "정부는 사전에 병상 확보계획을 수립하고 적시에 신속한 치료병상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올해 하반기 어떤 규모의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상급종합병원은 방역의료 사전 준비에 공감하면서 음압병상 확보를 위한 준비 기간과 보상체계 마련 등을 주문했다.지역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은 "일상 의료체계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감염병 병상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음압병상 마련에 병원별 차이가 있는 만큼 재유행에 대비한 예측 가능한 병상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은 복지부와 영상 간담회에서 중증병상 확보를 위한 시일과 현실적 보상방안을 주문했다.다른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은 "팬데믹 어려움 속에서 병원들이 대응한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중증병상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음압병상 확충을 위한 시일과 현실적 보상방안이 전제돼야 한다. 이미 중증병상의 절반 이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의료인력과 장비, 시설 등을 원상 복귀시키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병원장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기일 차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위험 중증환자가 신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병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복지부는 간담회에서 기존 중증병상 확보 강제방안인 행정명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07-14 11:57:38병·의원

[메타라운지] 디지털 전환 '새바람'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입니다.심장내과 전문의인 박진식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비롯해 인천세종병원, 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세종병원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며 환자 중심 진료와 함께 행정부서의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선도하고 있습니다.의사이자 경영자로서 박진식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임상 조교수를 하다 2008년부터 세종병원에 합류해 지금 이사장을 하고 있습니다.Q, 세종병원이 표방한 디지털 전환 의미는.세종병원이 생각하는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디지털 기기 도입이나 AI 장비 도입이 아닙니다. 예전에 종이차트 중심에서 지금은 OCS와 EMR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사람들 사고방식은 여전히 종이차트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디지털 전환의 장점은 무한복제가 가능하고,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고, 컴퓨터를 통한 연산이 가능한 업무 형태로 바꿔 나가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디지털 전환의 중심입니다.Q, 행정부서 첫 자율좌석제 시행 효과는.자율좌석제라고 표현했지만 제 생각에는 이동좌석제 용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디지털 업무환경에 적합한 지를 테스트해 가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문서 중앙화나 데스크 탑 가상화 등을 통해 디지털 업무 환경을 만들었지만 실제 디지털 업무로 바뀔 수 있는지 자신이 없었고, 많은 직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그래서 좌석을 옆으로 한 칸씩만 옮겨보자는 것으로 시작해서 업무환경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지를 테스트 해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을 조금 씩 조금 씩 변화, 개선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많은 부분을 도출했고, 보완함으로써 세종병원의 업무환경 자체를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Q, 세종병원의 증축 계획이 궁금합니다.부천세종병원은 올해 개원 40주년으로 세종병원을 잘 이끌어 왔습니다.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공간적인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과 일부 증축을 하고 있습니다. 진료환경을 좀 더 환자 중심적이고 감염과 의료사고로부터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증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인천세종병원은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성장을 했고, 그 과정에서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 연말을 목표로 증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간과 시설 확장을 통해 환자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Q, 일상 의료체계 전환 의료현장의 애로사항은.코로나 대유행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으로 전환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회 기능이 일상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은 전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코로나 이전 일상과 코로나 이후 일상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종병원은 의료체계 전환을 감염 상황이 일상이 되는 것이지, 코로나 이전 일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인력과 장비, 시설 등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일상 전환을 코로나 이전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만들어졌던 많은 지원책이 지금 후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료현장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의 어려움을 의료기관들이 고스란히 안고 가고 있습니다. 정책적으로 계속 지원될 수 있는 제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지요.의사라는 직업은 너무나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심장내과는 진단과 치료를 자체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가 진단한 환자를 혈관조영실로 모시고 가서 치료를 하고, 환자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행복한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태어나더라도 의사가 될 것 같습니다.Q, 이사장 vs 임상의사 중 적성에 맞는 일은.저는 둘 다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임상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이사장은 병원 행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이 하는 일은 임상의사가 진료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도와주고, 지원해 더 좋은 진료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사장 역할과 임상의사 역할 모두 적성에 맞습니다. 의사로서 이사장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Q, 세종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세종병원은 올해로 개원 40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정도를 걸어왔고, 또 정도를 걸어오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수용을 가장 먼저하고 가장 빨리 변한 조직 중 하나입니다. 세종병원 4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동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을 선언했습니다. 세종병원이 가는 길을 관심 있게,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 주시고 그리고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2022-07-11 05:30:00병·의원

다급해진 질병청, 병협·의협 방문 "감염병 협조해 달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단체를 방문해 협조를 구했다.질병청 백경란 청장은 8일 병협(사진 위)과 의협(사진 아래)을 방문해 감염병 협조를 구했다.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8일 오후 4시와 5시 병원협회(회장 윤동섭)와 의사협회(회장 이필수)를 잇따라 방문해 감염병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백 청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이날 회장 및 임원들과 만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및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등 주요 감염병 현안 관련 의료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질병청은 국내외 코로나 발생 현황을 비롯해 병상 가동 및 검사 역량 등 의료 대응 역량, 예방접종, 국내외 원숭이두창 발생 현황 등을 공유하고 감염병 정책 방향에 자문을 구했다.또한 의료단체에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진료체계 정비와 원숭이두창 초기 대응을 위한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진단 및 신고를 주문했다.백 청장은 공개된 모두 발언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코로나를 훌륭히 대처해온 만큼 간담회를 계기로 향후에도 방역 당국과 유관협회의 긴밀한 협조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의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병원협회와 의사협회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일상 의료 전환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의료기관에 대한 방역 지원책 강화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필수 회장은 "의사협회는 의료현장을 대변해 전문가단체 관점과 입장을 적극 제안해왔고, 질병관리청도 의료계 고충과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힘써줬다. 앞으로도 이런 체계가 상시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현장 중심의 실효적이고 효율적인 방역이 이뤄지도록 양측이 상호 전문적인 협업과 소통에 힘써야 한다"며 의료진과 의료기관 지원 그리고 감염병 상황별 매뉴얼 구축 등을 제언했다.
2022-07-08 19:11:50병·의원
인터뷰

국가 병상 운영 순천향대부천 "중증 강화가 최선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방역의료체계 완화에 따른 일상 의료체계 전환을 앞두고 대학병원 경영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지난 2년 동안 코로나 확진환자 치료에 인적, 물적 자원 집중에서 일반 환자를 위한 경영전략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환자 치료 강화가 최선의 경영전략이라고 밝혔다.상급종합병원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에 이어 현재 국가격리병상을 운영하며 의료체계 전환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고심 중인 상황이다.신 병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병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교훈을 준 계기가 됐다"면서 "대학병원의 병문안 면회와 병원 내 크고 작은 문화 행사 등이 감염병 차단을 위해 통제될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 및 난치성 환자 치료와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세부 전략으로 "성인 중환자실과 소아 중환자실 그리고 중증환자 수술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은 권역응급센터의 제 기능 회복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코로나 전담병원(22병상)으로, 202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국가 긴급치료병상(2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올해 3월 기준,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중환자의학과 교수와 전임의, 전공의 및 간호사 등 의료진 총 170명이 투입됐다.하지만 코로나 중증환자에 집중하면서 병원의 건강보험 경영지표는 악화됐다.■전담병원과 국가병상 의료진 총 170명 투입…경영지표 되레 '악화'상급종합병원 43곳 중 20위에서 코로나 사태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동안 30위로 밀려났다.신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평가기준에서 중증도를 높이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에 주력한 병원에 대한 배려책이 필요하다"면서 "행정명령에 따른 음압병상에 그치지 않고 전담병원과 국가치료병상을 수행한 병원들의 노고와 헌신을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4시간  운영 중인 국가치료병상의 지난 3월 병상 가동률은 90%에 달했다. 의사와 간호사 격리병상 의사소통 모습.보장성 강화 정책과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소신도 피력했다.신 병원장은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선 보장성 강화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감기 환자까지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상급종합병원 문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의료쇼핑과 보험재정 악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증환자의 급여를 제한하고 그 비용을 고가 약제와 치료재에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또한 "수도권 대학병원 환자 쏠림 방지책으로 지방 대학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환자들의 권역 이탈 시 급여 차등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하다는 반론도 알고 있다. 정부가 실효성 있는 과감한 의료전달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필수의료=공공의료' 살리기 시급…"입원전담의 채용 난감, 비전 마련해야"병원 경영과 직결된 필수의료와 전공의 수련 입장도 가감 없이 전달했다.신 병원장은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 위기는 결국 국민들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총점 고정 원칙인 상대가치가 아닌 절대가치로 필수 진료과 개선방안이 필요하다. 필수의료 살리기는 공공의료 살리기와 일맥상통 한다"고 역설했다.신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인 중증질환 치료와 연구를 의료체계 전환 대비한 최선의 경영전략이라고 말했다.외과 교수인 그는 "전공의 주 80시간은 외과를 비롯한 전문의가 되기 위해 최소한의 수련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수련병원에서 수련시간을 오버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수련병원은 전공의법을 준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상급종합병원 필수평가에 추가될 입원전담전문의 항목 관련, "입원전담전문의 1명을 채용했으나 중도에 사직했다. 2억원에서 3억원 인건비로도 채용이 힘들게 현실"이라면서 "필수 평가기준으로 들어가면 준비는 해야겠지만 현재로선 난감하다. 단순한 인건비와 수가 문제가 아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입원전담전문의 분명한 역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응진 병원장은 끝으로 5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보건정책 바람을 전했다.신 병원장은 "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감염병 상시 감시체계 구축으로 향후 발생할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전담병원과 국가격리병상 보상 감소는 예상되나 의료체계가 언제든 방역에 대비할 동기부여를 위한 적정보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05-02 05:30:00병·의원

일상의료 전환 불안한 중소병원들 "체질개선이 살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소병원들이 일상 의료체계 전환을 위한 진료 특화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재택치료 종료에 대비해 체질개선 없이 지역병원으로 생존하기 힘들다는 위기감이 내재되어 있다.5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중소병원들은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완화 시점을 겨냥해 인공신장실(투석실)과 심혈관센터, 건강검진센터, 응급센터 등 고령화에 발맞춘 진료 시스템 개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전담병원에 지정된 중소병원들은 일상의료 전환에 대비한 특화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수도권 전담병원 모습.보건복지부는 코로나 확진자 감소에 따라 재택치료에서 대면진료 전면 전환을 시작으로 코로나 법정 감염병 등급 완화에 대비한 건강보험 재난대응 매뉴얼 마련 등 일상 의료체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그동안 중소병원 상당수는 코로나 전담병원과 재택치료, 선별진료소 등 일반 환자 진료 대신 감염병 환자 중심으로 정부 정책에 협조해왔다.이로 인해 음압병실 전환에 따른 손실보상과 24시간 재택치료 수가, 의료인력 파견 지원 등 적잖은 실익을 누렸다.방역의료에서 일상 의료 전환은 기존 행위별 수가 체계 편입을 의미한다.■감염병 병상·인력 대변화…보상책 폐지, 건보수가 편입 '불가피'의원급과 달리 의료진과 병상, 시설, 장비 등 대변화를 겪은 중소병원 입장에서 과거로 회귀는 불안감을 동반한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중소병원 중심의 코로나 전담병원 병원장들이 지난달 복지부와 간담회에서 일상 의료전환에 대비한 안정적인 퇴로 마련을 강하게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복지부는 감염병 등급 완화 조치(1급→2급) 전후 감염병 전담병원 단계적 지정 취소와 음압병상 확대 행정명령 해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역병원들은 인공신장실 확대와 심혈관센터 등 고령화 대비한 진료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인공신장실 모습. 중소병원들은 체질개선 없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경기지역 코로나 전담병원 병원장은 "전담병원 지정 취소는 시간문제로 일상적인 진료를 준비해야 한다. 특화된 진료 없이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쉽지 않다"면서 "고정 환자층이 있는 인공신장실 확대와 심혈관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 병상을 코로나 병상으로 전환한 수도권 모 병원은 종합병원을 포기하고 질환·진료과 전문병원과 재활의료기관 등 특화 병원 변신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체질개선 없이 지역병원 경쟁력 약화…"상급병원 의존 병원으로 전락"의료단체 임원은 "체질개선 없이 중소병원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의료정책과 제도는 의원급과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외래와 병실 공백이 지속된다면 의뢰 회송 수가에 얽매여 상급종합병원에 의존하는 병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소병원들은 의원급과 병원급 역할 정립을 기대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구체화될지 단정하기 힘든 실정이다.중소병원협회 이성규 부회장(동군산병원 이사장)은 "체질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나 중소병원 스스로 변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의원, 중소병원, 상급종합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의료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성규 부회장은 "지역병원 병원장들의 머리 속은 복잡하다. 의료진 구인난 속에서 일상 의료에 대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뾰족한 방안이 없다"며 "팬데믹 사태에서 중소병원 역할이 컸다는 것을 복지부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 주민 건강을 위해 중소병원 지원과 역할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06 05:20:00병·의원

정부 대면진료 확대 움직임에 개원가 우려 '한가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를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우선 배정하기로 한 것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대면진료를 본격화하면서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면진료를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선결과제가 산적해 단기간에 관련 체계를 정립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재택치료 기준부터 완화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이유에서다.정부는 지난 25일부터 만 60세 이상 고령자도 동네 병·의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중관리군이 아닌 일반관리군으로 배정하고 있다.RAT 확진 후 보건소 조사 및 환자 분류까지 2~3일이 걸려, 실제 집중관리군으로 배정돼 진단·처방을 받기까지 공백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중증환자의 경우 보건소에 연락하면 집중관리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28일엔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 등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일상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 외래진료센터 신청은 병원급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은 다음달 4일부터 가능하다.외래진료센터를 중심으로 대면진료를 진행하다가,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코로나19 확진자 진료가 일상에서 가능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의원급 재택치료 현장의료계는 이런 정부방침이 현재의 재택치료체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봤다. 재택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불만이 크고 응급의료체계 과밀화 문제가 심화해 그 대안으로 대면진료를 재개하려고 한다는 것.하지만 관련 체계가 단기간 안에 갖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래진료센터에 적용되는 동선분리 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의원도 있고, 의료기관 내 전파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호소하는 주된 증상은 목이 아파 밥을 못 먹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대면진료 시 환자의 목을 진찰하고 수액으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심각한 감염 위험 노출되는 만큼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역시 회원들에게 대면진료 참여를 독려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비인후과 대면진료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보상책이나 보호책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부회장은 "정부 방침은 이해하지만, 의원급 대면진료를 시스템화해 환자들이 문제없이 방문해 진료를 볼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며 "대면진료는 백신접종, RAT와는 결이 다르다.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선 유인행위와 안전보장행위가 담보 돼야 하는데 관련 내용이 없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외래진료센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가 환자 동선분리가 가능한 호흡기전담클리닉의 참여를 강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 호흡기전담클리닉 원장은 "자발적 참여가 아니라면 실익은 미미할 것"이라며 "대면진료는 예약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데, 위험부담을 감수하기 어려워 현장에선 이를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서울시의사회는 본회 재택치료 모델을 통해 집중관리군을 담당해왔던 만큼 관련 기준 완화로 현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고위험군인데 일반관리군인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한다면 집중관리군처럼 보건소를 통해 병상을 배정받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정부가 위드코로나를 상정하고 여기에 관련 대응체계를 맞추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말했다.무작정 기준을 완화하는 것은 고위험군인 일반관리군 환자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팍스로비드, 라브리게오 등 처방약을 확보 및 분배도 과제다. 재택치료기관과 외래진료센터가 함께 운영되는 만큼 관련 의약품이 균형 있게 배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대면진료를 하려면 처방약을 충분히 갖춰야 하고 원하는 기관만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것이 아니고, 확진자를 진료하려면 일반 외래환자와 동선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2022-03-29 05:30:00병·의원

이재갑 교수 "코로나 등급 완화시 감염병실 손실보상 종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완화 조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 이재갑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대대적인 의료정책 변화를 전망했다.감염병 병상의 손실보상 종료 등 일상 의료체계 환원과 함께 병원급 4인 병실 기준의 1인실 전환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갑 교수 주제발표 모습.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요양병원협회 온라인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코로나19가 현재 1급 감염병에서 2급 또는 4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재난에서 일상 복귀로 정부의 중대본과 중수본(보건복지부), 방대본(질병관리청) 해체를 의미한다"고 밝혔다.이재갑 교수는 정부의 일상회복지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아 코로나 방역의료체계 전략 수립에 조언한 감염병 전문가이다.이 교수는 이날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회변화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 대비해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급 감염병에서 2급 또는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 교수는 "법정 감염병 1급의 경우, 즉시 보고와 격리, 치료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하나 2급은 24시간 이내 보고와 건강보험에서 지급하고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1급에서 해제될 경우 현 감염병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은 종료되고 기존 수가체계로 편입된다"면서 "의료체계도 일상 의료체계로 환원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법정 감염병 개정을 준비 중인 정부의 안일한 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이 교수는 "정부는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해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2급 또는 4급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자는 의도가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감염병을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병원 구조의 대대적 변화를 예상했다.이 교수는 "중환자실은 1인실 개편이 필요하다. 신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1인실 개편을 중장기 계획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음압 격리실 확대 등 감염병 재난 대응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 투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모든 의료기관 코로나 환자 진료  "재정 투입·수가 개선 필요"이어 "현행 병원급 4인실 기준 일반 병실을 단계적으로 2인실에서 1인실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6인실 기준 병실을 4인실에서 2인실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갑 교수는 요양병협 온라인 세미나에서 오미크론 이후 의료기관 정책 변화를 전망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 병동 설치를 통해 평상 시 다제내성균과 인플루엔자 유행에 활용하고, 재난 시 감염병 환자 입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정부의 투자와 수가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감염병 전담요양병원 활용 방안도 조언했다.이 교수는 "감염병 환자 감소 시 지정 취소하면 기존 요양병원으로 환원해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경험은 중요한 자산으로 일부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1개 병동을 교육과 훈련에 활용하고, 관련 비용은 정부가 지급해 해당 병원이 손해 보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취약한 곳은 재난 후에도 취약하다. 가장 힘든 곳이 요양병원이다. 감염병 사태는 요양병원에서 종료돼야 끝나는 것"이라고 전하고 "요양병원의 노력에 맞춰 정부는 수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복지부의 지원을 주문했다.이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는 21세기 최악의 팬데믹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안전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이후 의료체계도 일상화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팬데믹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03-23 17:26:1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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